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고등어 vs 갈치, 생물 vs 구운 생선

고등어와 갈치를 동시에 준다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먼저 먹을까요?

최근 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기에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제미나이의 사전 선택은??

평소 주변의 길고양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던 아들이 불쑥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빠, 고양이는 고등어를 더 좋아할까, 갈치를 더 좋아할까? 그리고 생선은 우리가 먹는 것처럼 익혀 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날것으로 주는 게 좋을까?”

흔히 ‘고양이’ 하면 자연스럽게 ‘생선’을 떠올리지만, 막상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고양이가 어떤 종류의 생선을, 어떤 조리 상태로 더 좋아하는지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정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작은 호기심을 그냥 넘기지 않고, 직접 동일한 조건에서 ‘고양이 생선 및 간식 선호도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고등어 vs 갈치. 제미나이의 예상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고등어 vs 갈치. 제미나이의 예상

제미아니는 구운 고등어 > 구운 갈치 > 생물 고등어 > 생물 갈치 순서로 예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래와 같이 밝혀 주었습니다.

“고양이는 미각보다 후각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음식을 선택합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지방이 많을수록 냄새 분자가 잘 퍼지기 때문에 고양이의 후각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권위 있는 근거로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제미나이가 이렇게 답해 주었습니다.

후각과 온도 : 데일리벳 / 정설령 수의사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의 펫푸드의 분류와 평가기준

실제로 들어가 보니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40도라고 기재되어 있네요.

과연, 제미나이의 추측이 맞을지 궁금합니다.

고양이에게 생선 급여 시 주의사항 (필독)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반려묘에게 생선을 줄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가시 제거는 필수입니다.

고양이가 야생에서는 뼈째 생선을 씹어 먹기도 하지만, 크고 억센 고등어나 갈치의 가시는 식도나 위장 벽에 상처를 낼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람이 먹을 때처럼 순살만 완벽하게 발라서 주어야 합니다. (이번 실험 대상은 길고양이이며, 작은 사이즈로 제공했습니다.)

둘째, 염분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이 먹는 자반고등어나 소금 간이 된 생선구이는 고양이의 신장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생선들 역시 염분이 전혀 추가되지 않은 100% 무염 상태의 생선만을 사용했습니다.

셋째, 생물 급여 시의 위험성입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길고양이기 때문에 싱싱한 생물 생선을 사용했지만, 일반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날생선은 식중독이나 기생충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날생선에는 고양이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B1(티아민)을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가급적 푹 익혀서 급여하는 것이 고양이의 건강에 훨씬 안전합니다.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 실험 조건

동일 부위

우선, 마트에서 가서 생물 고등어와 갈치를 샀습니다.

1개는 생물, 1개는 구워서 고양이에게 줄 생각으로 고등어와 갈치를 각각 2토막씩 잘랐습니다.

혹시, 머리나 꼬리 등 다른 부위로 제공할 경우 부위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될 수 있어서 고등어와 갈치 모두 몸통으로 통일했습니다.

동일 사이즈

또한, 사이즈와 무게도 대략 비슷하게 했습니다.

적절한 온도

생물 생선과 구운 생선 모두 너무 차거나 뜨겁워서 온도에 대한 기호가 반영되지 않도록 상온에 1시간 이상 둔 다음에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동일 그릇

동일한 흰색 그릇 4개를 준비해서 담았습니다.

동일 거리

고양이에게 생선이 들어 있는 그릇을 내려 놓을 때 고양이 위치에서 직각으로 동일한 선상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실험 결과

1위 : 생 고등어

노릇노릇 맛있게 생선을 굽고 정성스레 그릇에 담아 동네 고양이가 사는 고양이 집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보통 간식을 주면 멀리서 경계하다가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준비한 그릇을 내려 놓자 마자 달려들어 “생 고등어”를 물고 사라졌습니다.

2위 : 생 갈치

당황스러웠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그릇을 정리했더니, 금방 고양이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2번째로 생 갈치를 물고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구운 생선 보다는 생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3위 : 구운 고등어

3번째는 구운 고등어를 물고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갈치 보다는 고등어를 좋아하나 봅니다.

고양이의 구운 갈치 먹방
고양이의 구운 갈치 먹방

4위 : 구운 갈치

마지막으로 남은 갈치는 물고 사라지지 않고 그릇 앞에서 바로 먹방을 시전했습니다.

이제 경계가 좀 풀렸나 봅니다.

아래 영상은 직접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이 무엇일지 실험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로 올린 것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결론 : 고양이가 먼저 먹은 생선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까?

저희가 실험했던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은, 아니 먼저 먹은 생선은 생 고등어 > 생 갈치 > 구운 고등어 > 구운 갈치 순서였습니다.

구운 것 보다는 생물, 갈치 보다는 고등어를 먼저 먹었습니다.

다만, 아들은 다음 2가지 근거로 최종 판단은 보류하자고 했고 저는 동의했습니다.

  1. 표본이 1개 고양이라서 알 수 없다.
  2. 먹은 순서를 좋아하는 순서로 볼 수 있나?(고양이가 좋아하는 갈치를 나중에 먹으려고 고등어를 먼저 먹었을 수도 있다. 좋아해서가 아니라 후각 자극 순서일 수도 있다.)

아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실험을 했고 즐거운 주말이었답니다.

실험 콘텐츠가 아직 없어서 실제로 체험해 본 “두발 자전거 쉽고 빠르게 가르치기” 링크를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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